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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생각들/유발하라리부터 조던 피터슨까지 134인의 가장 지적인 대화

by 북스메리 2022. 3. 26.

 

책 표지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서점에 갔다가 목차를 보고 구입하게 된 책이다. '밀리의 서재' 독서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책은 없어서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발 하라리부터 조던 피터슨까지 이 시대 대표 지성 134인과의 가장 지적인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일단 내용들이 큰 틀에서, 확장된 마음 가짐에서, 궁극적인 질문들과 생각들을 할 수준이 될만한 독자들이 흥미로워할 것 같다. 두고두고 읽어서 상기시켜도 될 만한 좋은 책이다.

 

PART 1 정체성

'나'라고 부르는 존재는 지금 이 순간의 모습에 이르게 된 '경험적 연속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대부분 역사에서 깊은 사색과 자아 발견은 왕족, 성직자, 귀족 등 지배층과 지식인층의 전유물이었다. 우리는 모두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다양한 역할을 해내며 살아가고 있다. 정체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불러옵니다.

 

그런데도 직업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배우이자 사회활동가인 로즈 맥고완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명함에 적힌 직업보다 자신이 스스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활동이 자신을 더 잘 규정해준다고 말했다.

꼭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심과 열정을 쏟는 활동이 있다면 그러한 일도 직업만큼이나, 어쩌면 직업보다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두 가지 일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그 밖의' 활동은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취미 내지 '쓸모없는 재능'으로 치부됩니다. 실제로는 그러한 재능이야말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줄 중요한 요소인데 말이죠.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다면, 자신의 삶을 온전하고 충만하게 살아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가 더 깊은 차원의 삶을 이해하고 경험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고차원의 복제된 복잡성을 지닌 유기체는 단순한 복제 구조를 지닌 소금과 같은 광물이나, 불처럼 무작위적이고 임의적인 복잡성 구조를 가진 존재보다 '더욱 살아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이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삶과 진지하게 대면하는 것보다 몽롱하게 취하는 편이 더 쉬우니까요.

두려움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여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일 이 세상의 문제들, 즉 자신과 가족을 비롯해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라고요.

그 문제에 맞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것 중 하나는 '도덕적인 삶'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왜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도덕성의 추구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와 맞닿아 있는 걸까?

'도덕성'은 궁극적으로 '공정성'이라는 개념과 맞닿아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공정한 삶'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다면, 자신의 삶을 온전하고 충만하게 살아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코 알 수 없어요.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만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밝음이든 어두움이든, 고통이든 황홀함이든 혹은 기쁨이든 슬픔이든 간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더 깊은 차원의 삶을 이해하고 경험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 사드 구루

 

종교와 과학은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현재의 육신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입니다.

영성은 바로 생명의 기원부터 궁극적인 종착점까지 전체를 꿰뚫어 아는 것입니다.

확실한 건 과학과 종교의 교집합이 한 가지 있다는 점이다.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는 우주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생명은 매우 복잡하며 끊임없이 진행되는 일종의 화학반응인데, 그 시작점은 분명 있었을 겁니다.

숀 캐럴은 철학자의 사고방식이 양자 이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탐구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양자론에 따르면, 모든 물질적 개체의 속성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오직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통해서만 정의됩니다.

 

인간은 동물보다 우월한가

인간이 매우 폭력적인 종이라는 점은 특별한 연구를 하지 않더라도 쉽게 알 수 있죠.

제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차이는 인간은 침팬지와 달리 정교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래 기술의 혁신적인 잠재력은 우리 몸과 마음을 포함한 호모 사피엔스 자체의 탈바꿈에서 나타날 거예요. 미래의 가장 신기한 기술은 우주선이 아니라 우주선에 타고 있는 생명체가 될 거란 의미입니다." - 유발 하라리

 

예술과 정체성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예술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에 빠져 있을 때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가 자아 정체성의 표현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과 심우주, 몸의 생명력과 같은 추상 개념을 표현할 영역은 여전히 꼭 필요합니다.

예술은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이며, 심지어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이기도하다. 그러니까 예술은 일부 사람들이 즐기고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 일부가 되어야 하는 어떤 것인 셈이다.

인간에게는 창작 본능이 있다고 보았다.

우리의 의식을 일깨워주고 영혼을 한층 더 고양하는 역할도 합니다.

누구나 예술의 일부가 되어야 해요.

아름다움은 소비자들에게 쓸모없는 물건을 더 많이 사도록 부추기는 탐욕의 수단, 즉 기업들의 마케팅과 비즈니스 수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일관성, 조화, 균형, 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이거야'라는 느낌이 번뜩이며 지나갑니다.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당시의 빛, 온도, 각도, 시야 등 모든 수백 가지 요소가 이룬 완벽한 균형 때문입니다. 혹은 조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죠. 아름다움은 아닙니다.

 

 

교육은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우리의 세계와 사회ㆍ경제ㆍ문화는 워낙 복잡해서 많은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성장기의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첫째, 교육은 경제적 목적에 기여한다. 

교육을 받으면 더 나은 경제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교육은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시민, 특히 아이들을 교육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각자의 공동체에 속하는 문화적 가치, 전통, 사고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교육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넷째는 개인적 영역에서의 역할입니다.

그 자체로 충만하고 목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교육을 비인격적인 과정, 즉 기계적이고 숫자 중심의 절차로 취급하는 순간, 그리고 교육이 살아 숨 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을 놓치는 순간 교육의 가치는 사라져 버립니다.

삶에 꼭 필요한 자질들을 배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주어진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곧바로 순응해버리기도 합니다.

'교육(education)'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마음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키우고 '끄집어낸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educare'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은 모든 아이에게 내재하는 잠재적인 통찰력, 창의성, 놀라운 능력, 호기심 그리고 더 높은 의식의 상태를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만일 이 세상의 문제들, 즉 자신과 가족을 비롯해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조던 피터슨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동물이기에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왜 지금 여기에 있는지 답을 찾도록 도와줄 실마리가 필요하다.

 

PART 2 문화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파이 이야기》를 쓴 세계적인 작가 얀 마텔은 "스토리텔링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접착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야기가 없다면 가족, 사회, 국가 모두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야기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주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에게 이야기가 없다면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도 알지 못한 채 대지를 배회하는 고독한 동물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파악할 수가 없어요.

마야 안젤루(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나는 그녀로부터 좋은 이야기와 훌륭한 글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훌륭한 글의 조건이요? 그건 바로 '진실성'입니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글은 별 쓸모가 없어요. 진실이 담긴 이야기는, 그러니까 인간과 삶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이야기는 백인 노인, 아시아계 여성, 농장 주인까지 모두 "그래, 맞아"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할 겁니다." - 마야 안젤루

세계 어떤 나라의 어떤 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언어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문학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짧게 줄임말, 그런 걸 채팅 용어라고 하던데, 그러한 줄임말로는 우리 존재의 섬세함과 미묘한 감정을 담아낼 수 없어요.

 

음악은 우리에게 어떤 경험을 주는가

음악은 다른 문화 형식에 비해 유독 뚜렷이 추억을 되살리는 심오한 능력을 갖춘 예술 형식이자 언어이다.

"음악은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며 그 한계를 보완한다"

"음악은 우리 마음 깊숙이 남아서 우리가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 랑랑

사진이 지닌 예술적 가치는 무엇인가

여론이나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데는 단 하나의 '이미지'이면 족합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리더는 설계자이며 조력자이지, 맨 앞에 서서 사람들을 이끄는 주인공 같은 사람이 아니다.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일에 일일이 간섭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 스탠리 매 크리 털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훌륭한 리더에게는 동정심과 공감 능력이 있습니다.

훌륭한 리더라면 자존심을 제쳐두고 관계, 신용, 신뢰를 쌓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훌륭한 리더의 특성으로 '진정성(integrity)'을 꼽았다.

 

 

위기에 대처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부터 건물을 사고 수십 명의 사람을 고용해선 안됩니다.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사소한 결정을 내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위기에 대비해 리더로서 자기 계발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생명이 승선한 수십억 달러 규모 항공모함을 지휘할 리더라면 필요한 때 방향 선회, 군함의 복귀, 주위의 위협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실용적ㆍ기술적ㆍ학문적 경험을 이미 오랫동안 쌓아온 사람일 겁니다.

위기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제왕'이라 불리기도 하는 스티븐 슈워츠먼은 한 사람의 리더가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구조는 허점이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집단 지성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객관적 프로세스를 거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자나 리더의 임무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고 개선해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실수든 실패든 그냥 묻어두지 말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만 탁월한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오직 이윤 추구에만 목적을 두고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제대로 구현하기까지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저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기업가는 없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좋은 인맥을 쌓는 건 정말 중요하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려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자기 일에 신념이 확고하고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무엇이 탁월한 기업가를 만드냐고요? 결론은 열정입니다. 열정을 달리 표현하면 혁신을 향한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실행에 옮기는 겁니다. 훌륭한 기업가는 혁신을 멈추지 않습니다." - 토리버치

 

 

미래의 기업가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본인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고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과 가장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확실히 커집니다.

제임스 다이슨은 기업가가 되겠다는 열망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무언가를 창조하겠다는 열망을 품으라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신념입니다.

숫자를 알아야 하고 숫자와 친해야 합니다. 참가자들은 최소한 손익분기점, 매출총이익, 시장 규모, 경쟁업체 숫자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그 정도는 기본이거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제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가라 해도 숫자를 모르면 실패합니다!

의심하느라 머뭇거리고 멈추는 것보다는 계획에서 약간 빗나가더라도 전속력으로 나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실패의 경험이야말로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위한 설루션을 대신 정해주지 않는 건 오히려 다행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시도하고 아이디어를 창조해낼 기회가 생기잖아요. 아무도 여러분의 아이디어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습니다. 그냥 시도하세요. 첫걸음을 내딛으십시오. 장담하는데, 정말 재미있답니다." - 무하마드 유누스

"우리의 생각이 곧 우리 자신이다."

 

PART 5 차별

"우리는 무지에서 빠져나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 로즈 맥고완

그 시작은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겁니다.

 

 

장애는 왜 차별의 대상이 되었는가

무엇보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자기 삶을 변화시킬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장애'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장애인'과 같이 두루뭉술하게 표현되는 건 훨씬 더 심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그런 꼬리표 없이도 한 개인으로서 존재할 수 있어야 해요." - 필립 크레이븐

 

인종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물학적, 과학적, 유전적 개념의 인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종이란 개념이 원래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사회 제도의 산물이라면, 즉 치밀하게 고안된 '근거 없는 믿음'에 불과하다면 왜 지구 전체에서 그토록 커다란 힘을 얻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근거 없는 믿음'을 만들어내는 이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목적을 달성하고, 세상에서 의미를 창출하고, 어떤 행동을 알리며 정당화하고,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을 조직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고 근거 없는 믿음을 만들어냅니다.

 

 

인류는 성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성별 격차가 존재합니다.

"빈곤과 질병의 현실을 마주 하는 것은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뿐더러 익숙해져서도 안 됩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세계에 증언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과 함께 슬퍼하고 공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멜린다 게이츠

자밀라 자밀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가부장제 문화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저는 가부장제 문화가 여성들이 더 발전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이런 짓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매일 외모를 단장하는 것에 시간을 보낸다면 비즈니스, 공부, 건강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테니 발전도 할 수 없을 거 아니에요. 여성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외모를 단장하기 위해 남편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기를 그만두면, 덜 먹고 더 많이 자는 습관을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더 많은 에너지를 얻고 능력을 키우게 될 거예요. 가부장제 문화의 사람들은 그런 게 싫은 거예요!

그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 충분히 웃지 않는다고 지적한 걸 떠올려 보세요. 왜 여성은 항상 미소를 지어야 합니까? 지금 우리는 뭘 보고 웃어야 할까요?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이 피임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사회적 약자 취급받으며, 절망적인 젠더 문제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데도 왜 우리한테 자꾸 미소 지으라고 말 같지 않은 소릴 하나요?

 

PART 6 갈등

전쟁과 갈등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이 벌이는 전쟁이라는 행위의 밑바탕에는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깔려 있습니다.

공정하지 못하고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에서 갈등과 폭력이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갈등과 분쟁이 반복되는 지역에는 대개 권력욕에 사로잡힌 강경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불평등이 심각한 곳에서는 폭력이 유일한 탈출구가 되기 쉽습니다. 공정하고 올바른 사회일수록 폭력이 적게 발생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경제적 격차입니다.

전쟁과 분쟁의 이면에는 거의 예외 없이 돈과 권력이 얽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우리는 왜 복수 대신 용서를 해야 하는가

홀로코스트 생존자 에바 코르는 생전에 전 나치 대원이었던 요제프 멩겔레를 용서하며 화해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했습니다. 자신을 고문하고 실험 대상으로 삼았던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었을까요. 그녀는 자신에게 용서가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알았고, 용서하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용서받을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가 용서할 자격이 있어서 용서합니다. 사실 용서는 자기를 치유하고 스스로 주도권을 회복하는 행위입니다."

"당신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되면, 그들은 더 이상 당신의 마음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 마리나 카타쿠지오

 

PART 7 민주주의

우익 포퓰리즘이 힘을 얻는 이유는 무엇인가

포퓰리즘은 다가올 경기 침체 가능성과 난민 문제를 결합해 저소득층의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민족주의로 가선 안 되며 세계화를 더 공정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단한 해결책'을 내세워 모든 사람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처럼 빠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치인들이 등장하면 그들을 믿고 싶어 합니다.

포퓰리즘과 민족주의를 물리친다는 것은 세계화로 인해 낙오된 사람들의 걱정을 해소하고, 빠른 해결책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불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화로 불평등이 극심해졌으니 민족주의로 후퇴해서 탈세계화로 가면 경제적 번영과 공정한 사회가 가능할 것이란 희망을 버려야 합니다. 그럴 일은 없으니까요.

포퓰리즘이 득세하게 된 주요인 중 하나는 세계화에 대한 피로감이다.


민주주의에서 법과 제도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정부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죠.

우리는 '입헌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수의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그걸 무조건 법으로 제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법치주의는 다수가 동의하는 법이라 해도 헌법의 기본 원칙에 위배될 경우 무효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리 케니스 울프는 자유와 안보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국가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제도'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법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합니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선출된 사람들에게 특정한 안전장치가 마련된 상황에서 법을 제정할 기회를 줍니다. 저는 법치주의가 잘 정립된 사회라면 민주주의도 잘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해리 케네스 울프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조언

민주주의는 개체의 총합이 아니라 변증법적 대화입니다.

기존의 개념이나 사고방식을 의심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을 말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경제 위기, 난민 위기, 테러와의 전쟁 등 우리 시대의 위기는 한 국가의 힘이나 노력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젊은 세대에게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우고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문제에 대한 범세계적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독재 정권의 시민들과 달리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시민 대다수는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고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참여 의식을 갖고 있다.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기회와 절차를 더 잘 이해해야 함은 물론, 무지와 독단보다 관용, 평화, 번영, 인강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문화를 지향해야 한다.

사회적 자유와 개인적 이기심이라는 두 개념이 대체로 양립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즉 우리가 안락함을 대가로 자기 자신과 전 세계 수십억 사람들의 자유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높은 차원의 도덕성과 사회적 자유에 대한 모든 발언권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되리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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