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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 1902~1994)의 심리 사회적 이론

by 북스메리 2022. 5. 9.

에릭슨 -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기본 가정

에릭슨은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같은 욕구를 갖고 있으며 성격의 발달은 생물학적 요소와 각 개인의 자아 그리고 사회집단의 영향이 상호작용하여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기초로 하여 인간의 심리사회적 발달을 8단계로 구분하고, 각 시기마다 심리사회적 위기(crisis)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개개인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품성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각각의 심리사회적 위기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포함한다. 갈등이 처음부터 만족스럽게 해결되면 긍정적 요소가 점차 성장ㆍ발달하는 자아 속에 스며들어 보다 건전한 발달이 보장되지만, 갈등이 계속되거나 불만족스럽게 해결되면 초기의 성취나 실패가 영구불변의 것은 아니지만 자아 발달에 손상을 주고 부정적 요소가 자아 속에 많이 통합되어 적응을 방해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각 단계별 위기를 좋은 방향으로 적절히 처리해야 다음 단계에 잘 적응하고, 건전한 자아와 성품의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에릭슨의 발달 단계는 심리사회적(pshcho social) 발달단계라 한다. 그 이유는 인간발달이 생물학적인 성숙으로 인해 자극되고, 이러한 성숙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충족되어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위기를 극복하면 건전한 자아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적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사회 제도와 주변 사람들이 개인의 발달에 긍정적인 지지를 제공하면 건강한 성격을 갖춘 개인이 다시 사회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다. 에릭슨이 제시하고 있는 심리사회적 발달 8단계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①각 단계마다 발달적 위기(developmental crisis)가 있다.

②각 단계의 위기는 모두 대립되는 특성을 가진다.

③각 단계에 있어서 위기의 해결은 그 단계의 위기를 나타내는 상호 대립되는 특성이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각 단계의 부정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을 전적으로 배제할 경우 오히려 지장이 있을 수 있다.

④각 단계마다 성취해야 할 발달 과업이 있으며 이것은 다음 단계에서의 긍정적 발달의 토대가 된다.

 

성격 발달 단계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영아기, 출생~1년) : 희망

이 단계는 영아가 타인 또는 외계로부터 신뢰감을 생성시키는 시기이다. 양육의 질, 즉 출생과 동시에 영아가 어머니와 갖게 되는 신체적 접촉이 영아의 신뢰감과 불신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이다. 영아가 건강한 성장 발달은 전적으로 신뢰감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신뢰와 불신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위험과 불안을 예상하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으며, 환경을 정복하고 효과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자율성 대 수치심, 회의감(걸음마기, 1~3세) : 의지력

이 단계는 자율성이 확장되는 걸음마기로, 특히 대소변 습관과 훈련이 유아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유아에게 자신의 속도,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허용하고, 격려해주었을 때 자율성이 발달한다. 수치심은 유아에게 자율성의 행사가 허용되지 않을 때 형성되는 것으로, 유아의 분노가 내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좋은 의지와 고집의 비율이 아기의 자율성 획득과 수치심, 회의감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자율성과 수치심이 원만하게 발달되었을 때 심리사회적 능력이 길러지는데, 이 단계에서 습득되는 것이 의지력이다. 이 시기에 부모는 분별력 있게 유아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아동 자신과 타인을 해롭게 하는 행위나 좋지 않은 행위에 대한 합리적이고 엄격한 제한을 통해 유아의 자율성 발달에 도움을 주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주도성 대 죄의식(유아기, 3~6세) : 목적

이 단계의 유아는 새로운 과업을 습득하고 기술을 익히고 생산적인 일을 함으로써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도전을 하게 된다. 동작 능력의 인지능력의 발달로 아동은 자발적이 되고, 지배와 책임을 확장하는 시기를 맞이한다. 유아는 자기 주변에 대한 호기심과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단계는 아동을 목표지향적으로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동에게 탐색해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자유를 충분히 주고 아동의 의문을 성실히 풀어주면 주도성이 고취될 것이고 이러한 것들이 자주 제지되었을 경우에는 아동은 죄의식과 무가치함을 느끼기 쉬울 것이다.

 

유아기 주도성이 신장될 수 있도록 돕기

1. 유아로 하여금 선택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도록 격려한다.

①유아가 활동 또는 게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 선택 시간을 가진다.

②가능한 한 자기 일에 매우 열중하고 있는 유아에게 간섭하는 것을 피한다.

③유아가 어떤 활동을 제안할 때, 그 제안에 따르도록 노력하거나 아니면 그의 아이디어를 현재 진행 중인 활동에 통합시키도록 노력한다.

④긍정적 선택을 제안한다. 즉, "지금 과자를 먹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대신, "점심 먹고 난 다음이나 낮잠 자고 난 다음에 과자를 먹을까."라고 한다.

 

2. 각 유아가 성공을 경험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준다.

①새로운 게임 또는 기술을 소개할 때 낮은 단계부터 가르친다.

②유아의 능력 범위가 크게 차이 날 때에는 경쟁적 게임을 피한다.

 

3. 아주 다양한 역할로 가상 놀이를 격려한다.

유아가 즐기는 이야기와 어울리는 복장과 준비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실연하거나 좋아하는 인물을 위한 새로운 모험들을 꾸며내도록 격려한다.

 

4. 특히 유아가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시도할 때, 사고와 실수에 대한 인내심을 보인다.

①따르기 쉽고 잘 엎질러지지 않는 컵들과 물병을 사용한다.

②결과물이 불만족스럽더라도 시도는 인정해준다.

 

근면성 대 열등감(아동기, 6~12세) : 능력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기는 근면성을 발휘하여 여러 가지  기본적인 인지적ㆍ사회적 기술을 배워야 하는 시기로 이 단계의 아동은 가정에서 학교라는 환경으로 옮겨진다. 이 단계의 아동은 '내가 배우는 것들이 곧 나다, '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학업성취에 자신감을 잃게 되거나 자신의 성, 종교, 인종, 사회적 지위, 경제적 지위가 인간적 가치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발견하면 열등감 또는 무능력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이 단계에 있어 학업성취는 근면성 발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쉽다. 근면성이란 자기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가운데 사회환경에 적극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에릭슨은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근면성이 적절히 형성될 때 나타나는 미덕이 바로 능력이며 이것은 사회, 경제, 정치적 행동에 참여하는 기초가 된다.

 

정체감 확립 대 역할 혼미(청소년기, 12~20세) : 충성심

이 단계는 청소년기로 자아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여러 가지 자신에 대한 동일시들이 개인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통합되는 동일 시감을 지닌다. 자기에 대한 가치 부여,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을 통해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며, 불분명한 자신의 역할, 사회적 규준에 대한 불명료한 인식으로부터 역할에 대한 혼미가 초래된다. 역할 혼미에 대한 부적응 현상은 청소년 비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며 이 단계는 일생의 큰 분기점이다. 이 단계에 나타나는 미덕은 충성심이며 이 시기에 어떠한 사상과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일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

 

친밀감 대 고립감(성인기, 20~40세) : 사랑

이 단계는 성인기로 대인관계나 이성교제가 원만할 경우 친밀감이 형성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고립감을 갖게 되는 시기이다. 이 단계의 미덕은 사랑으로, 사랑이란 자신을 타인에게 관여시키고 이 관여를 지키려는 능력이다.

 

생산성 대 침체 성(장년기, 40~65세) : 보호

이 단계는 장년기로 생산성을 발휘하는 시기이다. 생산성은 다음 세대를 양성하고 인도하는 데 주로 관심을 두는 것이다. 생산성 확립에 실패한 사람은 개인적 욕구나 안위가 주 관심이 되는 자기도취의 상태에 빠지며 자기 탐닉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무엇에도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미덕은 보호이며 이는 차세대에 대한 배려의 형태로 나타난다.

 

자아 통합성 대 절망감, 혐오감(노년기, 65세 이후) : 지혜

이 단계는 노년기로, 인간 발달의 마지막 단계이며 새로운 심리사회적 위기의 출현보다는 자아 발달 전 단계의 종합, 통합 및 평가의 단계이다. 종합, 통합, 평가가 긍정적이면 삶에 충족감을 가져오지만 부정적일 경우 절망과 허탈감에서 자기 상실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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