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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채사장의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by 북스메리 2022. 3. 27.

책 표지

성장과 지혜/열한 계단

'열한 계단'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 책은 두 가지 가치를 다룬다. 바로 성장과 지혜다. 먼저 오래된 지혜를 선별했다. 나를 불편하게 한 지식 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열한 개의 고전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이러한 인류의 오랜 지혜가 어떻게 한 명의 구체적인 개인을 성장시켰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열한 계단은 인류의 고전을 개인의 성장기와 연결시킨 '인문학적 수필' 형식을 갖게 되었다. 

 

불편한 책을 읽을 것

익숙한 세계의 깊이를 더하는 방법과 불편한 세계의 지평을 넓히는 방법.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도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불편한 세계를 선택하고, 그 불편함을 극복해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세계는 아주 넓고 오래되었으며, 그래서 신비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영역을 모험하는 가장 괜찮은 방법은 불편한 책을 읽는 것이다.

헤겔이 제시한 변증법적 과정이다. 그는 정, 반, 합이라는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정신이 성장해나간다고 생각했다.

불편한 지식을 접한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기존의 세계를 해체하고 한 계단을 더 올라가는 과정은 변증법적 원리의 현실적 적용이다. 하지만 문학은 달랐다.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다.

나의 삶에 대한 존재론적 가치가 부여되어야 비로소 움직인다. 자신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해내기 위해 공부하고 있음을 학생 스스로가 이해해야 한다. 단조롭고 무의미한 삶에서 탈출하기 위해 문학을 해야만 했고,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국문과에 가야 했으며, 국문과에 가기 위해서는 대입 시험을 잘 치러야 했다.


가변성

'어떤 죄도 지지 말고 모든 선을 행할 것.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정화할 것.' 붓다는 우리에게 말한다. 세상과 자아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말이다. 우리는 보통 고정된 세계관과 고정된 자아관을 가지고 있다. 세상이 영원할 것이라 믿고, 나의 영혼도 불변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 믿음은 나로 하여금 세상에서 영원한 부를 쌓게 만들고, 내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찾아 종교에 매달리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 세상과 자아는 그렇지 않다. 세상은 고정되지 않고 '무상'하다. 그리고 불변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하는 세계에 집착하는 것은 흐르는 강물을 움켜쥐려는 것처럼 슬픔을 낳는다. 세계와 자아의 끝없는 변화를 받아들일 때, 집착과 욕망은 소멸하고 고통은 사라진다. 윤회의 고리는 끊어지고 우리는 깨달음에 이를 것이다.

"모든 생겨난 존재는 없어지게 되어 있다. 부지런히 정진에 힘써라."

보이지 않는 하늘 위 그 무엇인가를 좇는 일은 그만두고, 자신의 내면에 주목하게 했다.

우선 니체는 그리스도교와 이성중심주의가 사실은 본질적으로 동일함을 밝힌다. 그 본질이란 '플라톤주의'다. 플라톤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는 세상을 둘로 나누기. 둘째는 둘로 나뉜 세계 중에서 형이상학적 세계를 강조하기. 실제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세계를 양분한다.

 

이상적이고 불변하는 본질의 세계 같은 것은 없다. 초월적 세계의 잡히지 않는 그 무엇만을 추구하다가 현실의 건강함을 짓밟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그래서 니체는 신의 죽음을 선언한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몰락해야 한다. 왜냐하면 초인으로 건너가야 하기 때문이다.

초인의 삶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자기 자신을 극복한 존재를 말한다.

 

이런 영원회귀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허무주의의 최고 형태다.

이러한 극단적인 허무를 인정하고 나의 삶을 끌어안을 수 있는 존재.

"이것이 인생이라면 그래. 한번 더!"라고 외치며 허무의 깊은 심연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존재.

그가 바로 초인이다.

여기서 귀납이란 관찰과 실험을 말하고, 연역은 수학적 적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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