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는 놀면서 성장하고 발달한다. 따라서 놀이에 관한 많은 연구들 중에서 놀이와 유아 발달과 관계에 대한 연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연구에서는 유아 발달의 전반적인 측면이 모두 다루어지고 있다. 이를 신체 발달, 인지 발달, 언어 발달, 사회성 발달, 정서 발달, 창의성 발달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체발달
유아에게 놀이는 신체적 움직임을 반드시 수반하는 동시에 그를 따르는 즐거움을 준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신체적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며, 대근육의 움직임이 더 강한 편이다. 그러나 점차 나이가 들면서 그 움직임은 정교해지고 소근육의 미세한 조작도 가능하게 된다. 놀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아의 신체 발달은 특별히 다음 몇 가지의 측면에서 큰 중요성을 갖는다.
- 놀이 동작은 유아의 신체 성장과 심장ㆍ혈압ㆍ배설 ㆍ수면 등의 생리 기능의 발달이 포함되는데, 이는 달리기, 매달리기, 미끄러지기, 손으로 조작하기 등의 다양한 놀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 유아는 다양한 놀이 동작을 함으로써 바른 자세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유아기는 서고 걷고 앉는 등의 기본자세가 형성되는 시기이다. 굴 속 기어가기, 시소 타기, 평균대 걷기와 같이 신체 각 부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놀이를 함으로써 바른 자세가 형성될 수 있다.
- 놀이 동작을 통해 기본 운동 능력이 증진된다. 유아는 신체가 유연하고 모험심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신체 기술을 배우는 데 적합한 시기이다. 기어오르기, 뛰기, 던지기, 매달리기, 기어가기 등의 대근육 운동 능력과 물체의 조작, 눈과 손의 협응, 잡기, 쥐기 등의 소근육 운동 능력은 유아의 놀이 동작이 반복됨으로써 더욱 발달하게 된다.
인지발달
놀이란 그 자체가 지적인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아의 자연스러운 탐색과 조작은 곧바로 인지 발달과 연결된다. 따라서 유아는 이 세상에 태어나 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놀이의 경험과 장난감들을 통해서 유아들은 환경과 사물에 대한 지식을 넓혀 나가고, 여러 가지 논리적ㆍ수학적 지식도 습득하게 된다.
언어 발달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고 정확한 발음과 목소리 조절 능력이 발달하며 문장 구성력도 증진된다. 다양한 상황이나 역할에 적합한 언어를 사용하는 놀이 경험을 통해 바른 언어생활 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또한, 또래들과의 집단놀이 경험을 하면서 남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하며 자신의 의견을 교환하는 의사소통능력을 기른다. 가게놀이, 우체국 놀이처럼 글자를 접할 기회가 많은 놀이를 하면서 읽기, 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학습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사회성 발달
유아는 다른 친구와 놀이를 함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다시 그 관계가 초래하게 될 문제를 대처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배우게 된다. 결과적으로 유아들은 놀이를 통해서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게 되는데, 놀이의 세계는 그들에게 풍부한 사회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유아의 사회성은 가정이나 기관에서 직접 가르친다고 발달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들의 단계적인 놀이 경험을 통해서 습득되는 것이다. 이는 또래 집단이 갖는 규제력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유아들은 그 또래 문화 속에서 도덕적 특히 유아는 자기 중심성이 강하고, 타인에 대한 조망수용능력이 부족한데,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극적 놀이를 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사회적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각 역할에 대한 적합한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정서 발달
유아는 언어 사용 능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놀이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유아의 부정적 정서가 정당한 구실로 표출될 수 있게 때문에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놀이는 유아 자신의 적개심이나 증오심, 그 밖의 부정적 감정과 애정, 보호심 등의 억압된 감정을 표현하게 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는 정서적 발달을 가져오게 한다. 그 밖에도 놀이 활동 그 자체가 유아들에게 즐거움을 줌으로써 감정 순화를 일으키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며, 건정한 정서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창의성 발달
서튼 스미스는 "놀이야말로 유아의 레퍼토리를 증가시켜 주며 유사한 상황에서 반응 양태에 차이를 초래할 수 있는 확산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수단이 되며, 놀이를 통한 창의성 함양은 낯익은 자료를 신비롭게 활용한다든지 역할극이나 상상적 놀이를 통해 나타난다."라고 하였다. 또한 리버만은 유아의 장난기와 창의성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했는데, 그 결과 유치원 유아의 장난기와 확산적 사고 간에는 유의미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유아는 놀이를 하면서 다각적 탐색을 하며, 이로 인해 광범위한 기술과 반응 레퍼토리를 습득하게 될 뿐만 아니라 융통성 있는 사고를 하게 되고 그 결과 창의성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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