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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철학/당신을 구해줄 철학자가 있습니까?

by 북스메리 2022. 3. 31.

책 표지

지혜/나를 살리는 철학

'나를 살리는 철학'은 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면담 기록 서다. 창작한 글이 아니라 상담소에서 상담자와 내담자가 나눈 대화를 옆에서 듣고 메모해둔 이야기들이다. 인생 상담사인 그녀를 지금부터 '디오티마'라고 부르겠다. 디오티마라는 캐릭터는 고대 그리스에서 지혜롭고 신성한 여성으로 묘사되곤 했다. 그녀는 특히 고대 실천철학에 대한 열정을 일로 삼았다. 하지만 명시적으로 '철학'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언제나 '지혜'라 불렀다. 사실상 철학이라는 말 자체가 '지혜를 향한 사랑'을 뜻하니 지혜 또한 철학의 일부라 볼 수 있을 테다.

지혜란 것이 보편적이고, 시대를 초월하며, 현명한 사람들에 의해 반복해서 발견되며 이어진다는 점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철학은 당신의 삶을 구해줄 것이다. 지혜는 당신의 삶을 이끌게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의 핵심 부분으로 나를 살리는 철학을 맛보길 바란다.

 

지혜의 방향성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저 행복한 상태만 이어지면 사람은 교만해집니다.

진정한 삶은 내면의 가치, 필요, 갈망에 따라 삶을 꾸려나갈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면의 중심에서 너무 멀어지면 자신의 뿌리, 에너지의 원천, 깊은 행복과 성취감을 열매로 맺어낼 가능성에도 멀어집니다.

 

당시 강사가 유명한 철학자의 말을 인용해서 '자기기만이 그 어떤 것보다 최악이다'라고 했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강렬한 열망을 표출하고 세상에 펼칠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어야겠다는 갈망이었죠.

저는 자기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일이 평생의 과업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건 어딘가에 도달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아니라 거기에 이르는 방법, 뭔가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스스로 움직여 나아가는 과정 그 자체일 겁니다.

 

자신만의 이타카, 즉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려면 시간과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깊은 갈망이 필요합니다. 생각, 말, 의지, 행동 사이엔 강력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이 하는 생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것은 흔히 운명이라고 부르는 외부의 여건이나 사건이 아니라 태도, 가치, 인품 등 우리의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평화, 안정, 친절, 이웃 간의 정은 내면의 평화와 균형을 찾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것들입니다.

"내면의 진실함은 겉으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현자는 항상 내면에 주의를 기울인다."  『예기』

 

뭔가를 바꾸고 싶다면, 그래서 인생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나가고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파악할 수 있는 일정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차근차근 바꿔나가야 합니다. 늘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해요. 한 단계를 완료한 다음에 다음 단계로 나아가세요.

 

소크라테스의 스승인 디오티마는 인간이 습관의 포로라서 평생토록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습관은 행동뿐만 아니라, 생각의 말, 소망, 의지, 가치, 태도, 희망과 두려움을 품는 마음마저 모두 포함해요. 습관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행동 방식과 사고방식을 바꾸고 싶다면 여러 물밑 작업을 동시에, 자주 해줘야 합니다.

내일의 나만 해도 오늘의 나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 변화를 미처 인지하지 못할 뿐이죠.

 

가장 먼저 지금 나를 괴롭게 하는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이 결국은 내 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는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겁니다. 원인을 찾고 나면 해결할 방법도 보여요. 여기까지 했으면 그 즉시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원인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나를 괴롭히는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해요.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거부당하는 느낌을 받으면 받을수록 인정, 존경, 존중을 더 갈망하게 됩니다. 거부당하는 걸 견디질 못하죠. 남에게 인정받기를 포기하는 연습을 하세요. 자기 가치는 자기 안에서 찾는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부단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태도와 우리 삶을 결정한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은 다른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성장하고 끊임없이 변해요. 발전하기를 멈추는 순간 삶은 멈춰버려요.

개인적인 정체성은 견고하게 유지하되 마음을 열어 바뀌려는 의지도 함께 갖는 겁니다.

당신에게 알맞고 당신이 만족하는 가치, 태도, 인생관을 먼저 찾아보세요. 

실제로 누가 더 나은 사람인지는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 대화에 참여하는게 목적이니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나아지는 일은 없어요. 힘들 때 무작정 참고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거예요.

 

기나긴 진화의 역사에서도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종은 가장 세거나 가장 똑똑한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존재였습니다. 적응한다는 것이 자기다움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기다움을 유지하는 걸 말하죠.

 

지혜의 수용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는지에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달렸지요.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만족을 느끼는 겁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앞으로 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답게 존재하고, 내가 꾸려나가는 나의 삶, 나의 생각, 나의 느낌, 있는 그대로의 세상,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에 대해 '오케이, 그래'라고 말하는 겁니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을 현명하게 견디는 것도 포함해서요.

 

하지만 목표보다는 목표로 향하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현재의 내 마음과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으면, 긴장을 풀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산다는 건 나와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감정과 기분이 나를 이끄는지 등에 민감하게 깨어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과정 자체가 중요해지니 결과에 따라 분노하고 좌절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삶의 질문에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진리라든가 무조건적인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스스로 행동하고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통찰을 따라 살아야 하죠. 물론 과정에서 최선은 다하되 결과에는 집착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는 겁니다. 내면의 가치가 외적인 소유물보다 더 중요하고, 나의 자존감이 사회적 지위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런 생각을 몇 번이고 반복하세요.

자기다움을 갖추려면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 자기 인식을 하려면 자기다움을 찾아야 하는 식이다.

 

나를 살리는 법칙

법칙 1. 걸음을 멈춰라

성공적인 삶으로 향하는 첫 번째 단계는 주기적으로 잠시 멈추는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에서 뛰기를 멈추고, 잰걸음을 멈추고, 자기 자신에게 정신을 모으고, 자기 내면에 집중하며 자기 인생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일상에서 주기적으로 시간을 들여 차분히 자기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

 

법칙 2. 내면의 정원을 가꿔라

행복과 불행은 외부 조건이나 그것과의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달려있다. 내면의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면 언제나 밝고 평안할 것이고, 그런 기분 상태에 적응하면서 점점 깊은 행복을 얻을 것이며, 그렇게 얻은 행복은 지속 가능한 안녕, 삶에 대한 안정적인 만족감으로 이어진다. 삶의 올바른 가치를 인식하고, 내면화하고, 그걸 추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법칙 3. 너 자신을 알라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무엇이 자신에게 장기적으로 좋은지, 무엇이 좋지 않은지 안다. 자기의 약점과 결함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타고난 재능을 알아채고, 그걸 개발해서 쌓아나가야 한다. 또 심적 상태, 생각, 행동, 감정, 의지에 영향을 주는 외부의 영향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자기기만이 최악이다.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그 이면을 통찰하자. 이것이 바로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다.

법칙 4. 마음을 훈련하라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자기 성찰을 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고, 삶에서 기쁨을 찾고, 내 중심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다. 나 지신에게 장기적으로 무엇이 좋은지에 대한 통찰을 얻은 후, 그에 걸맞은 생각, 말, 행동,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부지런히 연습하다. 그 모든 게 나의 내적 태도를 자리를 잡을 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 동시에 자신을 망가뜨리는 행동 패턴을 버려야 한다.  단계적으로 내면을 재정비하여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긍정적인 기질을 개발하면 자기 인생에 책임질 수 있게 된다.

 

법칙 5. 자기다움을 찾아라

경험을 토대로 나다움을 찾자. 내가 누군지 아는 건 어렵지만, 나답지 않다는 느낌과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원인을 찾아내는 건 생각보다 쉽다. 따라서 내 감정에 주목하고 내 안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감정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을 인식하고 제거해야 한다. 시행착오도 겪고 자기다움을 찾기 위해 새로운 길도 모색해야 하겠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것 역시 배움의 과정이다. 자기다움을 찾아 일관되고 통합된 성격을 형성해야 한다. 매 순간 나다움의 핵심을 찾아야 한다. 나의 생각, 말, 의지, 행동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고 나면 실제로 기분도 좋아지고 내면의 편안함도 느낄 수 있다.

 

법칙 6. 타인의 결점을 이해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화내지 않고 짜증 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약점이 있고 누구나 잘못을 하며, 그러므로 누구도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평가하면 안 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일지라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드러난 그 사람의 행동, 말, 의도, 태도가 아니라 그 안에 내재한 것에 관한 얘기다. 자기가 원해서 지금의 모습이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경험, 사건, 환경에 따라 형성된 대로 살아가는 운명의 희생자들이다.

 

법칙 7. 베풂으로써 느끼는 행복을 인지하라

좋은 인간관계는 성공적인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다.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이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이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사실관계나 의견을 두고 벌이는 논쟁은 괜찮지만, 그게 서로에 대한 인격적인 공격으로 번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사실과 주장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니 두 가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 개인 저인 공격이 들어간 논쟁도 내가 계속 거부하면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 불필요한 다툼을 피하는 건 결국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사람들은 보통 늘 타인을 배려하고, 선한 일을 행하고, 이타적이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손길을 내민다. 그리고 타인의 행복에 기여할 때 행복을 느낀다. 먼저 베풀고 다른 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도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인지해보자.

법칙 8.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라

자비, 친절, 존중, 호기심, 애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라. 어색하거나 껄끄러운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누고 그들에게 관심을 두다 보면 어딘가 공감되는 면이 있음을 알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가능한 한 평화롭게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생활하자. 나에게 썩 호의적이지 않은 듯해 보이는 적들도 친절하게 다가가면 친구로 만들 수 있다.

관대함, 온유함, 용서도 연습한 만큼 는다. 다른 사람의 적대적인 행동과 표현을 촉발하는 부정적인 반응을 자제하자.

 

법칙 9. 운명을 스스로 조각하라

행복을 외부의 것, 외부사람, 외부 환경에 떠맡기지 마라. 행복을 내 안에서 찾아야 외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수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된다. 내면의 평온함과 균형을 가져야 어떤 운명이든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다. 내면에 용기와 관용이 있어야 피할 수 없는 고통마저 견뎌낼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어떤 일이든 우리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일 자체가  좋았든 나빴든 상관없이, 모든 건 그걸 내가 어떻게 처리했느냐에 달려 있다. 내 성격이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나의 성격은 나의 운명이다. 모든 게 내 손안에 있다.

 

법칙 10. 죽음과 가까운 친구가 돼라

죽음과 친구가 되자.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성공적인 삶을 바란다면 근본적인 죽음과 친해져야 한다. 그래야 삶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왔다가 가는 인생의 무상함에 익숙해지자. 내가 가진 걸 선물이나 잠시 빌린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내 손에서 내려놓아야 할 땐 슬퍼하지 않고 감사히 돌려주자. 내려놓는 법을 배운 사람들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더 이상 운명의 변덕에 화를 낼 필요도 없다. 인생의 무상함을 인지해야, 지금 가진 것을 즐기고 거기에 감사할 수 있다.

그러면 지금의 것이 소중해진다. 언젠가 나의 삶 역시 끝날 것임을 잊지 말자. 죽음은 필연이며 나와 모두의 운명이자 삶의 일부다. 죽음이 있기에 살아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죽음과 끝이 없다면 삶은 무미건조하고 지루할 테고 행복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죽음이 있기에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함을 잊지 말고 죽음을 내 인생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친구로 받아들이다

 

법칙 11. 내려놓고 놓아주어라

내려놓을 줄 알면 자유로워진다. 마음을 외부의 것들과 상황에 집착하도록 방치하지 말자. 누군가를 사랑하더라도 그 사람 또한 끝날 수 있고, 나와 가까운 사람 역시 언제든 나에게서 멀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만이 항상 나의 것이며 모든 외부 관계와 소유관계는 언제라도 끝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변함없이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법칙 12. 마음의 중심을 강화하라

마음의 정원을 소중히 가꾸고 돌보아 조화롭고 균형 잡힌 마음을 갖게 되면, 나의 중심은 무한한 행복을 만드는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자존감과 자신감도 커지고 마음의 중심은 외부에서 공격한다고 한들 다칠 일이 없는 견고한 성이 된다.

우리는 그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고, 연료를 공급받고, 외부의 부담감과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상의 문제와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고, 회복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외부의 모든 것은 외부에 그대로 둬라.

내면의 성은 나를 회복하는 피난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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