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늙는다
피부에 관한 한 사람들은 100미터 밖에서도 좋은피부를 가려낼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의 조건을 즉각적으로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수분이 공급되어 있는지,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지, 유분이 지나치지는 않은지, 모공이 깨끗한지, 대부분은 이런 조건들을 민감하게 알아챈다. 한편 피부에 관한 잘못된 상식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 어떤 수술을 받든 간에 피부가 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는 없다.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노화를 상당히 늦추고, 피부가 생기 있고 건강해 보이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피부 노화는 진피나 표피 세포 사이의 세포간질에서 먼저 일어난다. 자세한 설명을 보자.
세포간질에서
피부 노화는 콜라겐이 손상되어 그 단단한 구성이 풀어지고 엘라스틴이 활기를 잃을 때 시작된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와 그들의 DNA는 자외선으로부터 손상을 받기 쉽다. 손상받은 섬유아세포와 DNA는 결함이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생성하거나, 아니면 생산량 자체를 줄인다. 또한 글리 코사 미노 글리칸은 복합 탄수화물 분자로서 물과 결합하여 피부를 팽팽하게 채우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낡은 스펀지처럼 물을 더 이상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는 윤기가 떨어지고 건조해진다. 한편 노화된 글리 코사 미노 글리칸은 단백질과 결합해 피부를 노란색 혹은 갈색으로 착색시킨다. 이를 당화라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당뇨 환자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외피에서
내 몸의 피부는 지방, 즉 기름을 분비한다. 세라마이드라고 불리는 지방산은 표피 각질층이라 불리는 피부 맨 바깥쪽 층을 보호함으로써 피부가 수분을 더 잘 유지하고 자극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마치 미꾸라지가 미끄러운 물질로 둘러싸여 있듯이, 내 몸의 피부도 이 지방산으로 덮여 있어 외부와의 추가적 완충장치를 얻는다. 농축된 세라마이드는 나이가 듦에 따라 비누와 알코올 같은 지방 유화제로 씻으면 줄어든다. 물론 더러운 물건을 만졌을 때는 물로만 씻으면 안 되겠지만, 물로만 씻는 것은 세라마이드를 더 잘 보존하게 하고 내 몸의 피부에 도움이 된다.
피부가 노화되면 얇고, 생기가 없고, 윤기가 사라진다. 그러나 노화의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 40대가 되면 피부는 더 얇아지고 모세혈관이 보일 정도로 투명해진다. 이 모세혈관은 햇빛으로 인한 손상에서 오는 염증 때문에 나타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차 그 수가 늘어난다. 주름, 노인 반점, 불규칙적인 피부착색으로 대표되는 광노화는 어릴 적부터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게을리했을 때 더 잘 나타난다. 내 몸의 피부는 40대가 되면 피지를 덜 배출하게 되고 건조해진다. 세포의 회전 속도 역시 느려져 피부를 칙칙해 보이게 한다.
50대가 되면 피하지방과 수분이 줄어들고 햇빛에 의한 손상이 축적되어 얼굴 주름이 깊어진다. 피부 탄력이 떨어짐에 따라 턱선과 눈가를 중심으로 피부가 처지기 시작한다. 폐경기 여성이라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듦으로써 피부가 더 얇고, 더 건조하고, 더 민감해질 수도 있다.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제는 피부가 수분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E를 함유한 크림은 피부의 수분을 증가시킨다. 주기적인 각질 제거도 건조하고 거친 외피를 개선시키기 위한 좋은 출발이 된다. 이미 60대, 70대, 80대, 90대가 되었다면 세포 회전율과 피부 치유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피부가 매우 건조해진다. 나이 든 피부는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세포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보습제로 수분을 공급하고, 주기적인 각질 관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누로 씻자
비누는 어떻게 작용할까? 비누는 유분을 유화시킨다. 즉, 기름기와 물을 섞이게 한다. 비누는 모두 지방으로 만드는데, 그 지방의 종류가 비누의 질을 결정한다. 가장 간단하게 만드는 비누는 지방과 알칼리 액을 혼합한 것이다. 현대의 비누는 여러 화학제품을 섞는다. 그렇지만 역시 가장 단순한 비누가 가장 좋은 비누이다. 성분이 복잡할수록 피부염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첨가된 향과 방부제가 알레르기 반응, 즉 눈이 붓거나 손이 빨개지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액체 비누보다는 고체 비누가 더 낫다. 고체비누가 더 적은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액체 비누는 대부분 화학성분과 방부제를 포함한다. 단순하고 좋은 비누의 하나는 올리브유를 유화한 후 라벤더나 박하 향을 내는 에센셜 오일을 소량 첨가한 것이다. 여러 사람이 같은 비누를 사용하면 세균이 비누를 통해 퍼질 수 있다. 비누도 칫솔도 같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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