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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Jean piaget,1896~1980)의 인지발달 이론의 이해

by 북스메리 2022. 5. 5.

피아제-인지발달 연구의 선구자

피아제가 강조한 바에 따르면, 아동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수많은 새로운 자극과 사건들에 의해 계속 도전을 받는 능동적이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탐색자이다. 피아제의 견해에서 아주 중요한 가정은 아동이 스스로 지식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아제는 경험을 표상하고 조직하고 해석하기 위해 고안한 모델의 정신적 구조를 기술하기 위해 도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피아제는 행동적 또는 감각 운동 도식, 상징 도식, 그리고 조작 도식이라는 3가지 종류의 지적 구조를 설명하였다.

지식의 습득과정 : 피아제의 인지적 과정

①'아동은 지적인 도식을 어떻게 구성하고 변형시키는가?'에 대해 피아제는 모든 형태의 도식이 조직화와 적응이라는 2가지 선천적인 지적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고 믿었다.

②조직화(organization)는 아동이 기존의 도식을 새롭고 더욱 복잡한 지적 구조로 통합시키는 과정이다.

③조직화의 목적은 주변 환경의 요구에 부합하는 과정인 적응(adaptation)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피아제에 따르면, 적응은 2가지 상보적인 활동(동화와 조절)을 통해 이루어진다.

④동화(assimilation)는 아동이 세상에 대해 이미 가지고 있는 모델, 즉 이전에 가지고 있던 도식에 근거하여 새로운 경험을 해석하는 과정이다. 예) 처음으로 말을 본 영아는 다리가 넷인 동물에 대한 기존의 도식 중 하나로 말을 동화시키려고 할 것이므로, 말을 "강아지"로 생각할 수도 있다.

⑤조절(accommodation)은 동화와 상보적인 것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구조를 수정하는 것이다.

예) 말이 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 아동은 이 새로운 생명체에 대해 이름을 지어주거나 또는 "저게 뭐야"라고 물은 뒤 주위 사람들이 대답해 주는 이름을 사용한다. 이 아동은 다리가 넷인 동물에 대한 도식을 수정(조절)함으로써 말이라는 새로운 범주를 포함시키게 된 것이다.

⑥적정 수준의 인지적 불일치로, 즉 기존의 도식과 일치하지 않은 경험은 동화시키다 보면 결국 인지적 갈등이 생겨 경험에 대한 조절이 촉진된다. 그 결과 아동은 적응 상태, 즉 인지적 구조와 주변 환경 간의 평형상태(인지적 평형화)에 이르게 된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단계

피아제의 지적 성장 단계는 질적으로 서로 다른 인지적 기능을 가지며, 피아제가 불변적인 발달 순서라고 부르는 것을 형성한다. 피아제의 주장에 따르며, 모든 아동은 정확히 같은 순서대로 이 단계들을 거치며, 각 연속적인 단계는 이전의 단계에서의 성취를 바탕으로 진전되기 때문에 어느 한 단계도 뛰어넘을 수 없다. 피아제는 지적 발달 단계의 순서의 불변이라고 믿었지만, 아동이 각 단계에 들어서거나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연령에는 엄청난 개인차가 존재함을 인식하였다.

감각 운동기(출생~2세)

①감각 운동기는 영아가 감각 입력과 운동 능력을 통합하여 주변 환경에 따라 '행동하고' 주변 환경을 '알아가도록' 하는 행동(감각운동) 도식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②영아의 인지 성장은 매우 급격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아제는 감각 운동기를 6개의 하위 단계로 분류하였으며 영아가 반사적인 존재에서 사고하는 존재로 점차 변모해가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③감각 운동기의 3가지 중요한 측면은 문제 해결 능력, 모방, 대상 개념이다.

 

전 조작기(2~7세)

피아제가 이 단계를 '전 조작' 단계라고 명명한 것은 이 시기의 학령 전 아동은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조작 도식을 아직 습득하지 못한 상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피아제는 전 조작기를 전 개념적 시기(2~4세)와 직관적 시기(4~7세)의 두 단계로 구분하였다.

①전 개념적 시기(2~4세) : 피아제는 생후 2~4년 된 아동의 사고, 개념, 인지과정이 성인에 비해 다소 초보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들을 '전 개념적'이라고 불렀다.

ⓐ상징적 사고의 출현

  • 전 개념적 시기에서는 상징적 사고(특정 단어 또는 대상을 다른 무언가로 표상할 수 있는 능력)가 출현한다.
  • 이 시기가 되면 유아들은 눈앞에 없는 사물을 머릿속에서 적극 표상하며 자신이 내재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표상을 여러 형태의 상징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 피아제는 이러한 표상의 표출 형태를 기호적 기능이라 부른다. 상징놀이 또는 가상 놀이, 그림, 언어는 이 시기 유아의 대표적인 기호적 기능이다.

ⓑ물활론(animism)적 사고 : 전 개념적 시기의 유아들은 무생물에 대해 생명 및 생명체적인 특징을 부여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자기 중심성 : 전 조작적 사고에서 보이는 현저한 결점 중 하나는 자기중심적 사고이다. 자기 중심성이란 세상을 자기 자신의 시각에서부터 바라보기 때문에 타인의 시각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을 의미한다.

ⓓ외양과 실체의 구별 불가능 : 전 조작적 사고기의 유아들은 중심화된 사고로 인해 허상적인 외양과 실체를 구별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왜, 3세 된 아동은 한 물체를 볼 때 믿을 수 없는 시각적 외양과 실제 정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것은 아동이 아직 이중 부호화에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중 부호화(dualencoding)란 물체를 동시에 하나 이상의 방식으로 표상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직관적 시기(4~7세)

피아제는 4~7세 사이의 단계를 '직관적 시기'라고 명명하였다. 직관적 사고는 전 개념적 사고보다 더 확장된 것으로서, 이 시기의 아동은 덜 자기중심적이고, 크기, 모양, 색깔 등과 같은 지각적 특성을 기초로 하여 물체를 구분하는 데 있어 훨씬 능숙해진다. 하지만 이 시기 영아의 사고가 '직관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물체와 사건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논리적 또는 이성적인 사고 과정이 아닌 가장 두드러진 지각적 특성인 외양에만 크게 의존하고 있거나 중심화(centered)되어 있기 때문이다.

ⓐ보존 능력의 결여 : 전 조작 단계 아동의 직관적 사고를 논할 때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는 예는 피아제의 유명한 보존 연구이다. 전 조작 단계의 아동은 보존 개념(conservation)이 없다. 이들은 물체의 특성, 속성(부피, 질량, 수 등)이 물체의 외관과 표면상 조금 달라진다고 해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한다.

ⓑ보존에 실패하는 이유 : 2가지 인지적 조작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탈중심화가 되지 않아서 1가지 이상의 측면에 동시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의 결여이다. 가역성의 결여로 정신적으로 특정 행동을 원상태로 돌리거나 무효로 하는 능력의 결여이다.

 

 

 

구체적 조작기(7~11세)

구체적 조작기 아동은 인지적 조작을 빠르게 습득하고 자신이 경험한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생각할 때 이를 적용한다.

①가역적 사고의 발달 : 구체적 조작 행동 속에 나타나는 논리적 사고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가역성 개념을 들 수 있다. 가역성이 가능해짐으로써 아동들은 어떤 현상을 역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며, 어떤 상황을 본래의 상황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이러한 구체적 조작기의 논리적 조작은 보존(conservation), 분류(classification), 서열(seriation) 등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구체적 조작기의 사고 역시 구체적 대상에만 조작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②보존 개념의 형성 : 구체적 조작기 동안 길이, 무게, 부피 등 여러 형태의 보존 개념을 습득한다. 이제 인지적 조작능력으로 무장된 인지적 조작자인 아동은 지각적 특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논리적 조작에 의해서 보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동일한 가역성이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과제의 유형에 따라 가역 조작의 획득 시기는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길이, 크기, 양, 수의 보존 개념은 6~7세에, 무게의 보존 개념은 8~9세에, 넓이와 부피의 보존 개념은 11~12세경에 획득된다. 구체적 조작 단계 아동은 피아제의 여러 보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

③분류 조작 : 구체적 조작기에 이르면 유목에 근거한 분류 조작이 가능해진다. 아동은 대상이 여러 차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 결과, 여러 대상들을 속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하고 통합하여 유목의 위계적 망을 형성할 수 있다.

④서열 조작 : 구체적 조작기에 사물을 길이나 크기 등의 기준에 따라서 증가 혹은 감소하는 순서대로 배열하는 서열 조작 능력이 발달한다. 여기에는 요소들 간의 이행 관계를 기술하는 개념으로서, 이행성(transitivity) 조작과 다중 서열(multiple seriation) 조작이 포함된다. 이행성 조작은 A가 B보다 길고, B가 C보다 길 경우 A가 C보다 길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고, 다중 서열 조작은 동시에 2개 이상의 범주적 요인을 비교하고 통합하는 것을 가리킨다.

 

 

 

형식적 조작기(11,12세~)

형식적 조작에 의한 사고의 발달을 11,12세에서 14,15세에 이르는 초기 단계와 14,15세에서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후기 단계인 두 하위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구체적 조작이 경험에 근거한 정신적 활동이었다면 형식적 조작은 개념과 명제에 근거한 정신적 활동이다. 형식적 조작 사고는 추상성, 가설 연역적 사고 및 조합적 사고라는 3가지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

①추상적 사고 : 형식적 조작기에는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면서 대상의 구체적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형식논리에 의해 대상에 대해 사고를 전개할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사실이 아니더라도 논리적으로 타당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 형식적 조작기에는 추상적 개념을 다루게 되면서 추상적 상징과 은유(metaphor)가 많이 사용되며, 상위인지(meta-cognition) 또한 발달한다. 상위 인지의 발달은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가져오며 정보처리 전략도 정교화된다.

②가설 연역적 사고 : 형식적 조작기에는 논리적 추리능력의 발달로 가설 연역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이는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전제로 추론하는 명제적 사고로, 이러한 추리능력의 획득은 가설 설정을 통한 'if~. then~' 방식의 논리 전개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③조합적 사고 : 조합적 사고는 모든 관련 변인들의 가능한 조합을 체계적으로 고려하면서 진위를 검증하거나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이다. 특정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합이나 순열을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은 형식적 조작기에 가능해진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관련 변인을 추출ㆍ분석하여 이를 상호 관련짓고 통합하는 조합적 사고야말로 과학적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대표적인 인지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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